한 7년인가 넘은 일인데 아직도 생각이 나서 쓰는 얘기임.
7년전에 내가 중2였을때 9월이었나 그때 밤에 밖에서 일어났음
(정확한 날짜는 기억안남,그때가 9월이었고 일어난 시간이 11시였다는것만)
그날은 학원이 일찍 끝나서 저녁 8시쯤에 친구랑 PC방가서
승급전 때리고 골드찍어서 기분좋게 10시에 나옴.
PC방에서 나오고 친구랑 같이 길 걸어가다가 편의점에서 저녁때움.
그리고 편의점에서 나오니까 10시 20분?30분쯤 되더라.
그리고 주택단지 들어서서 친구랑 같이 걸어가는데 어느새 어떤 아저씨 둘이 우리 뒤쪽에 있더라.
빨간 캡모자 쓰고 작업복입고 무슨 검은 텐트봉 담는 가방을 들고 오는데
그거 흔들릴때마다 철그럭하고 챙하는 소리 나더라.
근데 안에 들어있는게 텐트봉이 절대 아닐수밖에 없는게 가방이 찢어져있었고
그 구멍에 칼이 튀어나와서 덜렁덜렁 매달려있더라.
심지어 일반식칼이나 다용도 나이프도
정글도같은거였음.내가 똑똑히 봄.
아무튼 그래서 친구랑 숨죽이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아저씨 한명이 갑자기 학생들,이리와볼래?하는거임.
순간 개씨발존나 무서워서 왜요?했는데 존나 더듬거리면서 말함.
그러니까 아저씨가 갑자기 혼잣말로 아니 오라면 오지,왜 물어보고 지랄이야 이러는거임..
그래서 아 가면 좆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바로 친구손목 탁 잡고 학원있는곳으로 존나 뜀.
그러니까 뒤에서 챙그랑 하는 소리 들리더니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 들리는데
진짜 그때 내인생 최고속력으로 뛰었음.
그리고 학원가로 뛰다가 공사판 담으로 막혀있어서 나랑 친구는 뛰어넘음.공사판 담인데도
생각보다 낮았음.한 1미터90?2미터?그래서 벽 딱 두번 짚고 뛰는 순간 뒤에 보니까 존나 무섭게 쫓아오고 있더라.
그때 나랑 친구 키가 175,178로 둘다 나이에 비하면 키 큰편이었고 둘다 반에서 달리기 1등에
높이뛰기도 전교10명 안에 들어서 생각보다 쉽게 넘음.
그리고 담 넘어서 무슨깡으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담 너머로 아저씨들 방향으로 벽돌 던짐.
그리고 바로 뛰면서 학원 보이니까 바로 학원앞으로 가니까 학원 담당 선생님 계시더라.
거기 사람이 많아서 거기까진 못 쫓아왔나봄.쌤 앞에 가니까 다리에 힘 쭉 풀리고 나무에 기대서 정신 잃음.
그 이후일은 친구가 말해줬는데 친구가 선생님한테 우여곡절을 말씀드리고 난 기절해서 응급실 갔다함
.그리고 거기엔 경찰 출동해서 현장수색했다더라.
어쨌든 응급실에 침대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경찰아저씨가 오시더니 우리 쫓아왔던 사람 인상착의에 있었던 일 물어봄.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말씀드리고 경찰아저씨가 괜찮냐고 하셔서 괜찮다고 했더니 비타500주시더라.
후에 들은 얘긴데 그 아저씨 둘은 잡혔고 주변에 공사판에서 일하시던 노숙자라고 하시더라.
그때 이후로도 계속 거기 살고있고 이젠 좀 괜찮아졌음.
추격전했던 그 길목은 아파트가 들어섰고 학원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알바하면서 살고있음.
나같은 일을 애들이 겪을수도 있으니까 여차하면 도와주려고 그러는중.
실제로 또 그런일이 닥치면 모르겠지만 그런 용기가 있다는것만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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