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 갤러리에서 분석한 님부스와 시즌5 1화 해석
님부스 캐릭터 일부러 좆같게 만든 이유가 릭에게 있어서 과거가 그런 존재이기 때문인듯
릭은 님부스를 자신의 Nemesis라고 표현함. 위키를 보니까 네메시스는 숙적이라고도 표현되지만 이길 수 없는 적이라는 뜻도 내포함.
우주구급 양아치인 릭이 이길 수 없는 적은 누굴까? 왜 릭은 전시즌들에서도 화려한 스펙을 가진 과거의 친우들을 데리고서도 우주연방을 물리치지 못하고 새인간이라는 친구를 잃어버리기까지 했을까? 그건 바로 님부스던 우주연방이던 자신의 과거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임. 그리고 이 두 에피소드들에서는 공통점이 있음. 베스의 어머니이자 릭의 아내. 다이앤임.
우주연방 에피에서는 니들 가상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주작이었다고 릭이 말하고, 이번 에피에서는 좆같은 배경설정 만들지 말라고 화를 냈음. 난 이 두 반응 모두 그냥 얼버무리려고 하는거라고 생각함.
릭은 그냥 님부스 자체를 만나기를 꺼려하고 => 과거를 마주하길 꺼려하고
어떻게든 조용히 처리하려고 화려한 기술들이 아닌 조용히 썸머라는 수를 보내고 => 조용히 과거를 묻고 싶고 그 묻는 과정에 나 자신이 관여되지 않았으면 좋겠음
그래서 릭이 가장 싫어하는 인간상일 님부스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괴리감이 생길정도로 무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함. 평소 같으면 레이저를 쏘건 폭발을 시키건 다른 차원으로 도망치건 하겠지만 릭에게 있어서 과거가 연관된 인물들은 릭의 크립토나이트인거임.
제시카가 영겁의 시간에서 풀리고 그동안 생각해왔던것들을 되뇌이는 파트가 있음.
나에게는 시간밖에 없었고, 처음에는 광기가, 그 다음에는 깨달음이, 그리고 다시 광기가 찾아왔다.
광기와 깨달음?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냐? 바로 미친 과학자 릭임.
그리고 이어지는 독백들도 릭이 잊고 싶고 극복해내고 싶은 과거 있다고 대입하고 본다면 제시카의 상황을 릭에 빗대어도 이상하지 않음.
결국 릭은 그게 자의던 타의던 물리적이건 심적이건 발가벗겨진 상태에서 과거(님부스)에게 구원받으며 이런 말을 들음.
네가 혼자 죽게 둘 줄 알았냐, 리처드?
이 대사는 구원의 의미 보다는 과거는 릭이 죽는 그 순간까지도 릭을 옭아맬 것이고 릭이 쉬이 죽게 두지도, 그렇다고 평온하게 살게 두지도 않을것이라는것을 암시한다고 봤음.
마지막 씬에서 릭은 무방비한 상태에서 과거에 대비해 자신이 파놓았던 수에 되려 당하고 주위에 도움의 손길도 뻗어 보지만 그조차도 받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두들겨 맞다가 에피소드는 끝나게 됌.
솔직히 님부스라는 캐릭터가 뜬금없었고, A에피소드(님부스)와 B에피소드(시간여행)의 연결이 매끄럽지가 않다는 부분, 그동안 항상 데우스 엑스 마키나였던 릭이 두들겨 맞기만 하던 에피라는 점에서 이게 릭앤모티가 맞냐?? 싶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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