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랑 HLA항원이 일치할 확률, 즉 골수 이식이 가능할 확률은 6만분의 1이라고함
그러면 대한민국 인구 5000만명중 나랑 골수 이식 가능한 사람은 833명 밖에 없음
근데 그 833명중에 단 0.5%인 4명만이 골수 기증 등록자임
그러면 이제 4명 남음
근데 골수 이식에는 조건이 많음
탈모약 복용, 혈압약 복용만 해도 골수 이식을 못함
이런 사람들의 비율이 50%라고 함
그러면 골수이식이 가능한 건강한 사람은 2명밖에 없음
근데 골수 기증 등록자 중에서 실제로 연락을 해도 최종검사까지 받아주는 사람이 25%밖에 안된다고함
그러면 골수이식을 해줄 사람은 대한민국 5000만 인구중에 0.5명이라는 소리가 됨
한명조차 없다는 이야기임 확률상
골수가 일치하는 사람은 4명이더라도
건강한 사람은 2명뿐이고, 그중에서도 나에게 이식을 해주려고 최종 검사까지 받아주는 사람은 0.5명이라는 이야기임
골수 이식 도중에 철회하면 환자는 죽음
근데도 병원이든, 조혈모 기증센터 코디네이터든, 환자 가족이든 그 사람을 욕하지 않는다고함
왜냐? 어처피 이 사람 아니면 죽을애니깐
골수이식이라는게 위험하지 않다고 하는데 위험하지는 않음
근데 불편하고 고통스럽고 시간 오래 걸린다는 말은 안함
회사 다니는 일반인들은 사실상 회사 때려치라는 이야기임
평일에 가서 피검사를 3번 받아야함
그러면 회사를 반차를 쓰든, 잠깐 나갔다 오든, 아예 휴가를 쓰든 병원가서 피검사 3번을 받아야함
피검사 3번 다 받으면 이제 약물을 보내줌
이 약물이 뭐냐? 조혈모세포가 혈액으로 나오게 하는 주사임
근데 이게 부작용 확률이 존나 높음
존나 아픔
어느정도로 아프냐면 아픈 사람들은 응급실 가서 모르핀 맞아야함
그 얘기는 뭐냐? 평일에 최소 3일, 길면 1주일은 회사 못가고 병원에서 진통제 먹고 누워있어야 한다는거임
그러면 골수 이식 준비에만 짧아도 6일, 길면 10일 걸린다는거임
그리고 이제 병원에 입원하면 3일을 입원해야함
여기서도 검사 또 받음 마지막으로
골수 이식이 끝나고 퇴원해도 그냥 정상적으로 일상생활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일주일정도 쉬어야 하는 사람도 있음
그러면 준비 + 이식 합치면 최소 9일, 길면 14일을 쉬어야 한다는거임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보고 세달동안 최소 9일 길면 14일 쉬어야 한다고 하면 회사 짤리거나, 장사 접으라는 이야기지?
그래서 이제 검사 받고
조혈모세포가 혈액으로 나오게 하는 약 맞다가 너무 아파서 못하겠다고 포기하는 사람도 있고
병원 입원할때 도저히 자기 스케쥴이 안맞아서 못하겠다고 포기하는 사람도 있음
그러면 근데 환자는 죽는데
아무도 뭐라 안함
이사람은 5000만분의 0.5명으로 검사까지 받아준 사람이니깐
뭐라 할 수가 없다고함
여기까지만 해주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단 1명 찾기 힘드니깐
이렇게 자기 시간 고통 불편함 참아가면서 해봤자
보상이라고는 대충 한 5만원 쯤 남음
누가 하겠냐
댓글